생활
식물,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죽는 이유
꽁이어
2024. 9. 2. 20:55
식물은 낮과 밤에 하는 일이 다릅니다.
햇빛이 있을 때는 광합성을 합니다.
광합성을 하면서 산소를 만들지요.
반대로 밤에는 산소를 흡수해야만 합니다.
우리랑 똑같이 식물의 세포도 산소를 받아들여 호흡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식물의 호흡을 위한 산소는 흙에서 뿌리가 얻습니다.

흙에 산소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만약 흙에 산소가 없으면 뿌리가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합니다.
물고문입니다.
화분의 흙에 물이 서서히 차오르면서
토양 내 공기가 천천히 없어지면 식물은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시스템을 작동시킵니다.

뿌리 세포가 산소를 적게 흡수하는 것을 알아차린 순간,
식물 호르몬인 에틸렌이 만들어져 다른 뿌리 세포를 죽입니다.
에틸렌은 뿌리세포를 최대한 없애,
죽어서 분해된 뿌리 세포가 거품으로 변하고,
그 죽은 자리에 구멍이 생기면서 물이 필요한 세포로 산소를 보낼 수 있도록 합니다.
하지만 에틸렌 시스템이 작동할 틈도 없이 갑자기 물에 푹 잠기거나, 이 시스템의 임계치를 넘으면 식물은 생존하지 못합니다.
이것이 바로 물을 너무 많이 준 화분이 숨을 쉬지 못하고 뿌리가 고사하는 이유입니다.
수중재배를 하는 화분이 뿌리가 물에 잠겨 있음에도 잘 사는 이유는,
물 속에 녹아있는 산소 때문입니다.
용존산소가 낮은 부패한 물에서는 식물도 살 수 없게 되겠지요.
식물 키우기는 뿌리가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물을 잘 관리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