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지 밭에서 키우던 루꼴라를 실내로 데려왔어요.
11월 중순입니다.
캐올 때는 분명 멀쩡한 아이였는데,
집에 와서는 시간이 갈 수록 시들시들해지는 겁니다.
가장 양지바른 창가에 두었는데 뭐가 문제였을까요?
..... 생각해보니 ....
급하게 루꼴라를 캐면서 뿌리를 다치게 한 것 같아요.
일주일이 지나
뿌리를 털어 점검해봅니다.
뿌리에서 썩는 냄새가 나네요.
두꺼운 뿌리는 뭉그러져서 흐물거리는 상태구요.
곪은 뿌리는 바로 잘라버립니다.
회복될 때까지 수경으로 키워야겠어요.
염소 없는 생수물에 입원시켜요.
쿠킹호일로 뿌리부분 햇빛은 차단시키고요.
상태 나쁜 잎도 싹둑 수술해줍니다.
새 뿌리가 나올 때까지 물에서 키워요.
물이 흐려지지는 않은지 점검합니다.
물이 탁해지면 새 물로 교체합니다.
새 뿌리가 나왔어요.
상토에 옮겨줍니다.
회복 중인 루꼴라의 모습입니다.
아프면서 생긴 마른 잎들은 제거해주었어요.
보름의 시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꽤 안정적으로 보입니다.
다리다친 루꼴라 살았네요!!
12월 초 저희 집은 창가 최저 기온은 17도를 기록중입니다.
잘 견뎌줘서 고맙다 루꼴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