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설은 아주 오래 전 사람이 동물을 사냥을 했을 때, 그 동물을 잡아 먹지 않고 남겨두게 되면서 같이 살게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잡아 먹지 않은 동물들이 사람과 같이 살게 되면서 동물들은 야생에서 힘들게 사냥하고 생존해야하는 위험한 환경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오히려 사람과 사는 것이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가축화된 동물들은 사람들이 사냥할 때 도와주고 사람을 지켜주는 관계가 된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다른 가설은 동물들 무리 가운데 도태되고 힘이 없는 약한 동물이 사람의 먹이를 받아먹는 과정에서 사람과 같이 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사람의 보호를 받으면서 동물들이 가축회되었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두 가설 모두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는 공생에 기반한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사람은 동물로부터 사냥, 경비, 수송의 행동을 받아 이익을 얻고, 동물은 사람의 보호 안에서 먹이를 쉽게 얻고 은신처를 제공받는 관계인 것이지요.
더군다나 예전 수렵을 하던 사람들이 점차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동물을 통해 사냥보다는 우유와 고기를 얻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렇게 우유과 고기를 얻는 묵축산업이 발달하게 되면서 동물들 중에 순하고 사람에게 공격적이지 않는 개체들을 위주로 번식시키기 시작합니다. 이런 과정을 육종선발이라고 합니다. 현재 우리가 보는 강아지 고양이들은 육종선발에 의해 길러진 친구들입니다.
이렇게 오래 전 야생동물에서 가축이 된 동물들은 시간이 지나 애완동물로 취급받고, 현재는 반려동물로 인식이 전환되었습니다. 반려동물의 최초 개념은 1893년에 K.로렌츠라라는 동물학자가 한 국제 심포지엄에서 '반려동물'로 부르도록 제안한 것에 기인합니다. 그때부터 세계적으로 '반려동물'이라는 단어를 쓰기 시작하였죠.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반려동물'이라는 용어를 사용한 것은 채 30년이 되지 않습니다. 역사가 짧습니다. 사회의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전환이 시작되고 확산되는 시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