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포기하는 아이 도와주기

아이가 자신감이 없어보이고,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욕도 없는 것 같고, 뭐든 열심히 하지 않아서 걱정인 부모님들이 많이 있습니다.
아이 자신이 무엇인가를 좋아하면서도 거기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걸 보면, 아이가 열심히 하지 않는다면서 부모님들은 이내 그 모습을 다그치기도 하십니다. 하지만 아이가 좋아하는 한가지에 빠져있는 아이를 대할 때는 아이가 좋아하는 부분이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좋아하는 것인지를 부모가 구체적으로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어떤 것에 대해서 이 아이가 어떤 부분을 왜 어디에 심취되어 있는지 잘 살펴 부모가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있습니다. 그것도 모른채로 부모가 아이를 쉽게 나무라기 시작하면 아이의 자존감은 비어나가게 됩니다. 아이는 더이상 하고싶어지는 것이 없어집니다.

아이는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습니다. 아이의 이상향은 높습니다.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저 위에 있는데 자신이 실제로 못 미칠 때 생기는 그 갭은 아이에게 좌절감으로 돌아옵니다. 아이가 자기 자신에 대한 기대가 높을 수록 자신이 안되는 만큼 그냥 포기하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인트는 부모가 아이와 놀아줄 때 아이보다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 안됩니다. 아이한테 잘하는 모습을 보이면 오히려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조금 자기 자신이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도도차 하지 않습니다. 대뜸 못한다고 말하는 친구들 중에는 상대가 나를 평가하는 것이 느껴져서 그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평가받는 것과 상관 없이 누가 보지 않아도 이건 자기 자신이 못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면 아예 도전을 안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자존감을 채워주는 것이 첫번째로 부모가 해야 할 일입니다.
이상형을 높은데 현실의 나는 이상에 맞지 않는 경우 자존감 게이지가 텅텅 비어있다면, 더 이상 상처받고 싶지 않고, 못하는 것을 증명받고싶지 않고 다시는 좌절받고 싶지 않다는 마음인 것입니다.

이 때 부모가 반드시 해주어야 할 것은 작은 성취의 반복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입니다.
이 작은 성공은 아이가 자기 스스로 상상하고 생각한 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직접 겪어보게 해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성취의 반복으로 자존감을 채워 준 뒤에서만, 열심히 버티는 노력의 시간, 이겨내야 할 것들 알려주는 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자존감을 채워주지 않은 채 부모가 교육의 면면만을 강조하면 아이를 근본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는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새로운 것에 도전할 동력이 아이에게 생기게 됩니다.
어쩌면 아이의 마음 속에는 그냥 내가 잘 못하는다는 생각이 무겁게 들어있어서, 노력하고 싶지 않은 것을 수 있습니다. 아이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아이의 좌절을 최대한 줄여주면서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주세요. 그 작은 성공의 순간마다 너는 할 수 있어. 화이팅, 너는 할 수 있어를 계속 해주세요.

중요한 것은, 이미 자기한테 못한다는 이름표를 붙이고 있는 아이를 부모가 도와주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이런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작은 성취의 반복입니다. 아이가 남에 비해서 잘 안되고 해서 자존감이 떨어진 아이에게는 자존감을 채워주는 응급조치를 실시해야 합니다.
자존감이 바닥난 아이가 무엇인가가 잘 되지 않아 짜증을 낼 때, 짜증내지 말라며 부모가 훈육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는 스스로 자신이 쓸모없다고 느껴서 짜증이 나는 것이니까요. 훈육 이전에 너 괜찮아, 너 생각보다 멋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아이가 스스로 자기 자신에게 나 괜찮은 사람이구나를 전이시켜주기 전까지 훈육은 미뤄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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