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식물 심기 좋은 계절
먹고 남은 파프리카 씨앗을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워보기로 합니다. (24.4.7)
4.7
저희는 빨간 파프리카를 주로 먹어요. 씨앗에서도 같은 색깔의 파프리카가 나올지 궁금합니다.
4.7
김통에 상토를 담아 분무기로 뿌려 촉촉하게 만들어 주어요.
4.7
젓가락으로 파프리카 씨앗크기의 2배 정도 깊이로 구멍을 내줍니다.
4.7
한 구멍에 씨앗을 두개씩 넣어줍니다.
4.7
흙을 가볍게 덮어주고 물을 분무해줍니다.
플라스틱 김통이 투명하기때문에 은박지로 흙 부분을 감싸 햇빛을 차단해줍니다.
4.7
흙이 마르지 않게 수시로 분무해줍니다. 거실에 두고 떡잎이 나올 때까지 잘 보살펴줍니다.
열흘이 지나면 떡잎이 나옵니다. (24.4.18) 파프리카는 뾰족한 모양의 떡잎을 가지고 있군요.
4.18
떡잎이 나온 뒤에는 광합성을 잘 할 수 있도록 해가 잘 드는 곳으로 옮겨줍니다.
4.18
거실 창문 바로 앞으로 위치시켜 주었어요. 이제부터는 해가 중요해집니다.
4.20
떡잎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나 본잎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튼튼해보이는 싹을 살짝 넓은 곳으로 옮겨주었습니다. (24.4.20)
4.20
본잎이 나오기 전까지는 잦은 물주기와 밀착케어를 위해 아직은 실내에 두고 키웁니다.
4.30
떡잎이 나온 후 10일이 지나니 본잎이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24.4.30)
5.2
언제까지나 실내에서 키울 수는 없으니, 베란다로 내보낼 날을 저울질 해 봅니다. (사실 베란다 청소에 게으름을 피워 날짜가 미뤄지고 있었어요.)
5.3
베란다 청소가 마무리되고, 식물들은 직사광선을 받으러 베란다로 보내집니다. (24.5.3)
5.10
6월, 여러 화려한 식물들 사이에서 파프리카는 주목받지 못하고 키워집니다. 본잎이 나온 뒤 진행이 더디게 느껴지는 파프리카입니다.
6.14
방치의 시간을 겪은 뒤 (물은 부지런히 주었습니다. 칼슘과 EM도 잊지 않았습니다.)
꽃도 피고 부쩍 커진 파프리카를 발견합니다. (하얀 꽃입니다)
6.20
배운대로 Y 자 분지 아래에 있는 잎은 제거해줍니다. 그래야 파프리카 열매로 영양을 집중시킬 수 있어요.
6.26
물은 매일 아침 부지런히 줍니다.
물에는 계란 껍질과 식초로 만든 칼슘 액체와 EM 용액이 분량 들어갑니다. (500:1 비율로 찔끔 넣어줍니다.)
6.29
꽃이 진 자리에서, 장차 파프리카가 될 재목을 발견하고 기뻐합니다.
7.3
아침마다 커져있는 파프리카에 관심이 갑니다.
7.7
더 지난 뒤 색을 보일 모양입니다. 컬러가 궁금합니다. 설마 초록색으로 끝까지 가지는 않겠죠?
7.17
토마토가 붉은 색으로 빛나도 거동하나 없는 파프리카를 보며 지쳐가기 시작합니다. 파프리카는 사진을 안 찍어줍니다 ㅎㅎ
여행을 다녀오니 말라비틀어진 파프리카 사이에서 한 놈은 붉게 물들었고 큰 화분에 옮겨심겨진 곳에서 살아남은 또다른 한 놈을 발견합니다.
응애도 생겼습니다. 님오일을 잎에 뿌려주고 제발 네 열매는 지켜내라 주문합니다.
그리하여
8.26
그럴싸한 파프리카 하나 얻어내었습니다.
파프리카가 들어가는 샐러드는 소중해요.
4월부터 시작하여 4개월이 걸러 얻는 파프리카 2개 중 하나입니다.
내년에도....... 봄이 되면
파프리카 씨앗을 다시 심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