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독립 성공할 수 있을까
잠자리 독립 만세~~ 성공하셨나요? 아직 어린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님들께서는 언제까지 안방에서 엄마 아빠 아이들과 같이 자야 할 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같은 곳에서 자다 보면 몸부림치는 아이 발에 치이고 아이는 엄마 머리를 붙잡고 자기도 하며, 아이가 잠이 든 모습을 보고 자리를 이동하면 어떻게 알고 쪼르륵 와서 다시 붙어 자다가 밤새 숨바꼭질하며 여러방을 옮겨 다니며 자다 보면 어느새 새볔 동이 트기도 합니다. 이렇게 수면을 이어 나가다 보면 부모도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아이들도 마찬가지로 깊은 잠을 잘 수 없게 됩니다. 아이 성장기의 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잠자리 독립을 못 하고 같이 자는 기간이 길어지면 부모는 늘 힘들고 지쳐서 자고 일어나도 피곤하고 어느새 깊은 노화를 경험하게 됩니다. 온몸이 뻐근하고 휴식을 충분히 취하지 못한 여파는 다음날로 지속적으로 축적되어갑니다. 오랫동안 잠을 못 자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이런 괴로움에서 벗어나고자 부모님들은 야심 차게 침대를 새로 사서 아이의 관심을 끌어 잠자리를 독립시켜 보기도 해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귀신이 있다며 무서워하며 다시 안방에 모여 자는 경험 한 번쯤 하셨을 텐데요.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혼자 있는 것을 싫어합니다. 행여 형제자매가 있어서 이층침대를 놓아주고 같이 자도록 해 보아도 한동안은 잠이 완전히 잠이 들기 전까지 방에서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아이가 잘 때까지 옆에서 자는 척을 합니다. 재워주는 일을 하다 보면 아이가 여럿인 집에서는 동시에 재울 방법이 없어 난감한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침대를 사주어도 아침에 눈을 떠보면 아이들이 어느 사이 나의 팔 위에서 같이 자고 있는 아이를 발견합니다. 더군다나 아이가 원하지 않고 부모가 주도적으로 마련한 환경이라면 더욱더 수면 독립이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침대를 사준 다음 날 안방 침대에 떡 하니 누워있는 우리들의 자녀를 보시게 될 겁니다. 취침 독립을 할 나이가 많이 지났는데도 아이가 악몽을 꾼다고 하면 뜬 눈으로 잠자는 자식의 옆을 지키는 것이 우리 부모 입이다. 잠을 설쳐서 피곤하지만 엄마가 좋다고 하니 마음은 기쁘지만 몸은 찌뿌둥합니다.
언젠가 스스로 잠이 들 거라는 믿음으로 이런 생활을 지속한다고 단기간에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무려 몇 년 동안 잠자는 아이 옆을 지켜야 할 수도 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속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보다 보면 조금씩 두려움이 사라지고 방을 분리시킬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그 시기가 초등학생이 될 수도 중학생 시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고생하여 분리를 성공한 뒤에도 어린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겪게 되는 귀신 공포증 같은 것들이 갑자기 나타나 위기가 찾아오기도 하기에 쉽게 실망하기도 합니다. 어쩌다 여행을 한 번 다녀오면 수면 흐림이 깨져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혼자 잘 잤던 아이임에도 갑자기 무섭다며 침대 안에서 엄마가 자신을 지켜주기를 요구합니다. 이런 귀신 공포증은 유아나 초등학생뿐 아니라 중학생이 되도록 그 무서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분리불안은 애착이 있는 부모와 분리하였을 때 불안을 느끼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어린아이들은 생후 6개월에서 만 3세 사이에 흔히 나타나지만, 좀 더 큰 어린이, 청소년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린 나이에는 부모와 애착 관계가 형성되며 부모로부터 떨어지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기 때문에 애착 인형 같은 것으로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분리 불안은 발달 과정에서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정상적인 아동의 인지 발달과 성숙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건강한 행동입니다. 하지만 너무 어린 시기에 분리되거나 분리되는 과정에서 트라우마 정도의 경험을 하게 되면 분리불안장애를 진단받기도 합니다.
진단받을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주셔야 합니다. 어두운 밤의 무서움에 밝은 기분을 들게 하는 캐릭터 수면 등을 놓아준다던가, 반려동물을 새 식구로 받아들여 가족의 구성원이 늘어나는 경험을 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혼자 잘 때의 좋은 점을 스스로 경험하게 해주세요.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잠자리 독립을 하기도 합니다. 이제는 아이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자게 될 겁니다.
시간이 흘러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자연스럽게 알아서 수면 독립을 얘기하는 시기가 옵니다. 부모는 아이가 수면 분리를 원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겁니다. 혼자 노래 들으며 자고 싶다고 하면서 자기 방으로 들어가 자연스럽게 독립이 됩니다. 그러니 아직 그 시기가 오지 않은 부모님께서는 너무 떼어내려 하지 말고 지금을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어찌 보면 아이가 크는 것이 아깝기도 합니다. 막상 아이가 잠자리 독립을 하고 바로 적응해버리면 서운한 감정을 느끼는 것이 또 인간의 모습입니다. 이런 날들이 시간이 지나면 가슴 시리도록 그리운 시절이 꼭 옵니다. 잠이 들기 전에 아이들이 하루 동안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도 하는 소중한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따로 못 자서도 아니고 그냥 습관처럼 데리고 자다가 그것이 일상처럼 되어버려서 같이 오래 생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떤 계기로 아이가 혼자 한 번 자보겠다고 하면 취침 등도 하나 놔주고 방 분위기를 꾸며주면 바로 적응하기도 합니다. 얼떨결에 잠자리 독립을 해도 첫날부터 잘 자는 집도 있습니다.
서양에서는 신생아 때부터 따로 재웁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잠자리를 독립시켜 편안하게 숙면을 취하는 것이지요. 처음부터 습관을 잘 들이면 쉽습니다. 어떤 결정이든 장단점이 공존합니다. 만약 어린 시기의 독립을 놓쳤다면 부모님이 잠을 못 자서 숙면을 못 취하는 것은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되도록 혼자 잘 수 있도록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되 강압적으로 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관심을 필요할 때는 적극적으로 충족해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젠가는 그리워할 그날이 올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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